2회 시작부터 안겨버리는 천사랑
천사랑은 급똥 장면을 들켜,
화들짝 놀라면서 떨어뜨린 리모컨을
안간힘으로 끌어당겨 불투명모드로 바꾸고,
변기물을 내리죠.
하지만 구원은 휴대폰을 가져가야 한다며
화장실 입구문을 열어젖히고,
못 열게 잡고 있던 천사랑은 균형을 잃어
그만 구원의 품에 안기는 폼이 됩니다.
7년만에 재개되는 배틀
구원이 먼저 천사랑을 알아보고,
난데없이 봉변당한 7년전 일을 상기시키자,
천사랑은 여전히 호랑이티의 주인공,
저질레터의 변태고객으로 기억하죠.
오늘 일은 내가 죄송
그때 일은 니가 죄송
7년후에도 오해는 계속되고,
결국 1가지 합의점에 이른 것이 있으니,
그것은 '절대 마주치지 말자'는
서로 다른 불쾌함의 공유였죠.
변태 싸가지의 세심한 배려
엘리베이터를 먼저 타고 내려가는 구원을
향해 천사랑이 혼잣말로
'변태 싸가지!'라고 말하자,
구원은 엘베문이 다시 열고는,
'코털만큼도'가 아니라
'털끝만큼도 관심없다'라며
세심한 배려의 지적질을 남기고 떠나네요.
코털만큼도 관심없다던 그 관심
어떻게 변하나
어디 두고 볼 일이죠^^
미소천사 호텔리어의
페르소나(Persona)
엘베문이 닫히자, '변태 싸가지!'라며
허공에 주먹질을 해대다가,
엘베문이 다시 열리자,
아주 자연스럽게 미소짓는
호텔리어 천사랑의 연기도 훌륭하네요.
그래서 구원은 가식적인 미소를
더욱 싫어하는 것이겠죠^^
드라마 속 대사
(서류를 찾아 나가다가 인기척에
화장실로 돌아온 구원과 서로 눈이 마주친다)
...
천사랑: (화들짝 놀라 경악하며) 으아악!
...
(놀라서 떨어뜨린 리모컨을
발끝으로 끌어당기려고 안간힘을 쓰며)
천사랑: 보지 마요!
구원: 안 봐요.
천사랑: 아, 진짜 보면 안 되요.
구원: 보라고 사정해도 안 본다니까요.
사람을 뭘로 보고 ...
천사랑: (낑낑거리다 드디어 리모컨을 주워
불투명 모드로 바꾸고, 변기물을 내린다)
...
구원: (똑똑똑, 화장실 문을 노크하며)
이제 그만 나오시죠!
천사랑: 죄송한데요.
그냥 좀 가주시면 안 될까요?
구원: 핸드폰 가져가야 돼요.
천사랑: 아, 이거 제가 갖다 드릴게요.
구원: 빨리 열어요. 시간 없어요. 엽니다!
(미닫이문을 못 열게 잡고 있던 천사랑,
구원이 물을 열자,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구원의 품에 안기는 폼이 된다)
천사랑: 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구원: 나 알죠? 우리 본적 있죠?
천사랑: 아니요, 처음 보는데요.
정말 죄송합니다.
(달아나며) 죄송합니다.
구원: 왜 남의 방에 ...
구원: 거기 잠깐 나 좀 봅시다.
천사랑: (스위트룸 현관문을 빠져나가며)
왜 저래 진짜? 왜 자꾸 따라와?
구원: 거기 서시라고요!
구원: (복도까지 쫓아오며) 내 말 안 들려요?
천사랑: (미소모드로 전환하며)
부르셨습니까? 고객님
구원: 그쪽 맞죠? 그때 그 런닝머신!
천사랑: 네? 런닝머신요?
구원: 다짜고짜 변태라고 했잖아요! 기억 안 나요?
천사랑: 변태요?
(7년전 회상씬)
천사랑: 아~ 그 호랑이 티셔츠?
구원: 네~, 이제 기억나요?
천사랑: 네, 어쩐지 바로 안 돌어서고
변태같이 쳐다보더라니 ...
구원: 아니, 화장실에서 보란 듯이 투명창으로
바꾸는 사람이 변태 아닌가?
천사랑: 뭘 해도 고객님만큼은 아니겠죠?
구원: 사과하십시오. 오늘 일도, 그날 일도.
천사랑: 오늘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때는 고객님이 잘못하셨고,
사과는 제가 받아야 되는 걸로 기억하는데요.
구원: 아니, 내가 왜?
천사랑: 왜 사과해야 되는지도 모를 정도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고객님.
구원: 저기요, 저기요. 내 얘기 아직 안 끝났는데.
천사랑: 죄송하지만, 전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고객님께
코털만큼도 관심 없으니까
이제 그만 좀 따라오세요!
구원: 진짜 말 안 통하는 사람이네.
천사랑: 뭘 해도 저랑은 안 통하실 거예요.
구원: OK! 그쪽 하는 거 보니 나도 굳이
예의 차릴 필요가 없을 것 같네.
경고하는데,
앞으로 절~대 나랑 마주치지 마.
천사랑: 네, 고객님.
저야말로 바라는 바입니다.
구원: 웃지도 말고!
천사랑: 킹호텔 직원은 언제나 항상
밝은 미소로 고객님들 정상껏 모시고
있습니다.
제가 웃는 게 불편하시면,
다른 호텔을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세요. 그럼~.
구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고객 먼저!
천사랑: 저, 변태 싸가지!
구원: (들렸는지 다시 엘리베이터문을 열며)
코털이 아니라, 털끝!
천사랑: 네?
구원: '코털만큼도 관심없다'가 아니라,
'털끝만큼도 관심없다'.
그게 맞는 표현이야.
어디 가서 무시 당할까 봐.
...
천사랑: (다시 엘베문 닫히자)
씸~하게 재수없네, 씨~,
P.S. 호랑이티셔츠
드라마가 인기가 많은 가봐요.
신사임당 한 장이면
충분히 살 수 있는 가격에
킹더랜드 호랑이티셔츠가
절찬 판매되고 있네요.
근데 시판중인 호랑이티는
등에 새겨진 드라마에서와는 달리,
호랑이 얼굴이 앞쪽에 그려져 있군요.
하지만 명품이 됐건, 아니건,
부담스러워서워서
왠만해선 거저 줘도
못 입고 다닐 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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